분양보낸 토끼, 오랜만에 연락와서 감격스러움에 만든 영상

2019.06.14 22:39동물의세계/어쩌다토끼아빠(유튜브)

https://youtu.be/k3x5QDCHuZQ

 

 

지난 2015년 여름 '파찌'가 임신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딱! 한 달만에 4마리의 어여쁜 아기토끼들을 낳았었죠. 그리고 이전에도 그랬듯 젖을 뗀 후 분양을 보냈습니다. 토끼를 키워보신 분들, 특히 임신과 출신을 경험하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젖 뗄 무렵이 되면 그 때부터 일이 장난 아닙니다.

 

아기 토끼들은 젖을 떼기도 전부터 이가 빠르게 자라나지요. 그래서 젖을 물리는 어미토끼로서는 이만저만 고통 스러운 게 아닙니다. 때문에 멀리하고 가까이 오는 것조차 성가셔하기 시작합니다. 그런줄도 모르고 아기토끼들은 어미를 졸졸 따라다닙니다. 이 무렵부터는 아기토끼에게 조금씩 이유식 먹이듯 부드러운 음식을 씹어먹게 해야하는데요. 

 

 

 

아뭏든! 그 무렵 서둘러 분양 받겠다는 사람들을 일찍부터 수소문 한 끝에 다행히 맡아 키우겠다는 분들이 선뜻 나타나 무사히 분양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어린 편이었던 녀석을 맡아 키우신 분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이름은 '보니'라고 예쁘게 지으셨더라고요. 보통 아기 토끼들을 분양보내고 나면 기분이 이만저만 착찹한 게 아닙니다. 끝까지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분양을 안했다면 지금쯤 우리집은 토끼가 수백마리쯤 되었을지도 모를테니까요. 무서운 번식력! 겪어보면 왜 무서울 정도인지 실감하실겁니다. 

 

 

그렇게 분양 보내어진 '보니'가 정말 다행히도 좋은 주인을 만나 너무나 몰라보게 잘 자랐더라고요. 다만, 그 사이 어미였던 '파찌'는 안타깝게도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말았습니다. 그 무렵 살던 집을 이사 했는데 신경을 못써주기도 했고(당시엔 집에 토끼가 4마리나 됐습니다) 그만 위장정체 질환에 걸린 것이었습니다. 식음을 전패하고 배는 부풀어 오르고 뒤늦게 손써볼 새도 없이 그리 되었습니다. 좀 더 일찍 발견했더라면 병원에 가서 어떻게든 손 써보았을테지만, 토끼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도 흔치 않은 상황에서 만족할만한 치료를 기대하기도 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만큼 예방에 신경 써야 하고 꼼꼼히 이상유무를 체크했어야했다는 자책이 생기기도 했지요. 

 

 

 

'보니' 엄마가 보내온 영상을 아쉬운대로 편집해 영상을 만들어보았습니다. 건강하게 잘 키웠다는 사실 만으로도 왠지 고맙기도 해서 서둘러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는데요. 영상에는 엄마토끼 '파찌'가 등장합니다. 살았을 때 발랄하고 새침떼기에 까칠하기까지 한 구석이 있었지만 기억에 오래 남는 특별한 아이였습니다. 앞으로도 또 다른 파찌, '보니'가 파찌의 빈 자리를 건강하게 대신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